이원일 마당 깊은 집1 표현이 다르면 당신의 사랑이 다를까 존경하는 나의 시어머니서술자이자 주인공인 '나'는 딸만 낳은 며느리를 구박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를 듣고 남아 선호주의에 갇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사돈과 며느리 등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친구에게 자신이 경험한 것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나의 남편은 외아들이다. 첫딸을 낳은 후 나는 시어머니가 아들을 바랐을 것이라는 생각에 불편해한다. 나는 그 후로도 딸을 셋이나 더 낳는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남아 선호 사상이 만연해 있던 사회의 모습과는 다르게 성별과 관계없이 손주들의 탄생을 기쁘게 맞아주셨다. 나는 그런 시어머니를 존경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치매 상태에 놓이게 되자 나는 그분을 모시는 것에 대해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신경 안정제를 복용할 만큼 괴로워한다. 결국 목욕을 시키.. 2024.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