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농민의 삶1 응칠과 응오가 만무방이 된 이야기 식민 사회의 농민만무방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인 작품입니다. 그러나 사건의 대부분을 응칠이의 시선에 따라 서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는 응칠이가 사건과 인물에 대해 알고 있고 생각하는 만큼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독자는 도둑이 응오라는 것을 알고 응칠이와 비슷한 강도로 놀라게 됩니다. 만약 응오의 시선에 따라 서술이 이루어졌으면 벼 도둑이 미리 밝혀질 수밖에 없어 반전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응칠이가 벼 도둑을 잡는 사건 속에 응칠이가 만무방이 된 사연과 응오가 벼를 베지 않는 이유 등의 과거 사건이 조금씩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들은 벼 도둑 잡기 사건에 가려져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독자들은 소설의 결말을 확인한 후에야 사건의 조각을 맞추어 두 형제가 몰.. 2024.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