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논 이야기1 광복이 달갑지 않은 한덕문을 풍자하다 논 이야기구한말 한덕문의 아버지 한태수는 부지런한 농군으로 논 스무 마지기를 장만하였는데 고을 원에 의해 동학란에 가담했다는 누명을 쓰고 논 열세 마지기를 빼앗깁니다. 이 일로 인해 한덕문은 반소작농으로 전락한 상태에서 일제 강점기를 맞이합니다. 이후 살림도 어려운 상황에서 술과 노름으로 인해 빚이 늘자 시세의 곱절을 준다는 일본인 길천에게 남은 논 일곱 마지기와 멧갓을 팔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계획과 달리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는 시세가 올라 버린 논을 되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지만 일인들이 쫓겨 가면 판 땅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주위에 큰소리를 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허황된 생각을 비웃었으나 정말로 시간이 흘러 독립이 되자 한덕문은 논을 되찾게 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그러.. 2024.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