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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놀이를 통해 참다운 어른 노릇을 배우다 소년 19세정수가 생각하는 잘난 삶이란 공부 잘하는 형보다 일찌감치 돈을 벌어 어른이 되는 거라고 말합니다. 일찍 돈을 모아 대관령에서 고랭지 농사짓고 싶은 마음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서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그러나 왼손으로 놓는 주산 실력이 좋지 못해 1학년 때 자퇴를 결심합니다. 부모님은 농사일을 하겠다는 정수를 야단도 치고 달래도 봤지만 결국 하는 수 없이 농사짓는 것을 허락합니다. 대관령으로 올라간 정수는 아버지에게 배운 농사 실력을 발휘하여 첫해 큰 수확을 거둡니다. 그 후 오토바이도 사고 다방에도 들락거리며 어른이 됐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은밀히 상상했던 일을 직접 체험하거나 목격하면서 신기함과 동시에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듬해 농사는.. 2024. 7. 13.
윤홍길의 닮은 느낌 소설 두 편 종탑 아래에서환갑이 다 된 초등학교 동기들이 모여 돌아가면서 자신의 옛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 순서로 말수가 없는 건호가 나서서 어린 시절의 사랑이야기를 하겠다고 합니다. 주인공 나, 건호는 어느 날 군청 관사 정원을 지나다 명은이를 보게 됩니다. 건호는 그녀가 눈이 멀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 달아납니다. 다음 날부터 나는 명은이와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명은이에게 전쟁 이야기를 전하다 갈등을 겪게 되고 그 후 종소리를 계기로 화해합니다. 종을 울린 백마 이야기를 명은에게 들려주고 종탑 아래에서 종소리를 듣게 됩니다. 명은이는 직접 종을 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종을 관리하는 딸고만이 아버지 때문에 명은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나는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명은이와 함께 종탑에 가서 .. 2024. 7. 11.
비슷한 권력자의 모습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다 아우를 위하여형은 군대에 간 아우에게 유익하고 힘이 될 만한 말들을 써 보내기 위한 일환으로 자신의 국민학교 시절의 일을 회상합니다. 서울이 수복된 상태에서 주인공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을 합니다. 서울의 국민학교 상급반 교실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진 담임 선생님은 부업에 정신이 팔려 학급을 제대로 이끌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영래라는 아이가 아이들의 환심을 사게 되는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반장이 됩니다. 영래 패거리는 아이들을 집단행동으로 몰아가고 이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폭력까지 행사합니다. 통제하기 용이하다 판단한 담임은 이러한 영래 패거리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여깁니다. 패거리의 횡포에 노출된 교실은 어느 날 교생 선생님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녀는.. 2024. 7. 9.
소나기 하나 소나기 둘 그리고 아름다운 영화 클래식까지 황순원의 소나기어느 시골 개울가에서 한 소녀가 소년에게 조약돌을 던진 후 달아나고 소년은 그 조약돌을 간직합니다. 개울가에서 다시 만난 소년과 소녀는 논과 산에서 놀며 친해집니다. 산을 내려오는 도중 소나기가 쏟아지고 흠뻑 젖은 이들은 수숫단 속으로 몸을 피합니다. 잠시 후 비가 그치지만 도랑에 물이 불어 소년은 소녀를 업고 도랑을 건넙니다. 그 후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해쓱해진 얼굴로 개울가에 나온 소녀는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조만간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들려줍니다. 소녀에게 대추를 선물 받은 소년은 소녀에게 줄 호두알을 만지작거리며 소녀를 만나 볼까 고민하다 잠이 듭니다. 그러다 잠결에 소녀가 여러 날 앓다 죽었는데 죽기 전 자신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 묻어 달라는 말을 남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 2024.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