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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작가 현진건과 운수 좋은 날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현진건 스무 살의 젊은 나이에 떠오르는 청년 작가가 된 현진건은 마흔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생애의 거의 전부를 사실주의 문학 작가로 살았다. 사실주의란 자연이나 현실 생활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꾸밈없이 그려 내는 예술적 경향을 말한다. 이것은 19세기 중엽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예 사조로 현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특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는 태도를 보인다. 현진건은 에 운수 좋은 날과 불 그리고 사립 정신병원장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에 B사감과 러브 레터 등을 발표하면서 식민지 조국의 현실에 관심을 보였다. 이 소설들로 그는 1920년대 가장 뛰어난 사실주의 단편 소설가로 자리를 굳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1920년대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2024. 4. 20.
풍자 기법을 보여준 소설 미스터 방과 탁류 들여다 보기 은 1946년에 발표된 소설이다.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해방 직후의 혼란한 사회 상황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현실 비판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이는 작가 특유의 판소리체가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인물의 희화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소설의 서사는 비교적 단순하다. 보잘것없는 신기료 장수 방삼복이 미군의 통역을 맡게 되어 '미스터 방'으로 벼락출세를 한다.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로 급격히 몰락한다는 내용이다. 소설에서 주로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미스터 방이다. 그는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자기 과시와 허세에 빠져 있다. 작가는 그러한 인물이 출세하게 되는 시대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 2024. 4. 18.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봉평과 이효석의 생애 메밀꽃 필 무렵 떠돌이 장꾼인 허 생원과 조 선달이 드팀전의 장을 거두고 술집에 들렀을 때 함께 다니는 동이가 계집과 농당을 치고 있었다. 화가 난 허 생원은 그의 뺨을 치고 쫓아냈지만 동이는 다시 돌아와 허 생원의 나귀가 발광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허 생원은 나귀를 괴롭히던 장터 아이들을 쫓지만 아이들에게 왼손잡이라고 놀림만 당한다. 허 생원 일행은 대화 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허 생원은 달 밝은 밤이면 으레 봉평에서 맺은 기이한 인연 이야기를 한다. 메밀꽃이 활짝 핀 달 밝은 여름밤, 개울가에서 멱을 감기 위해 옷을 벗으러 방앗간에 들어간 허 생원은 울고 있는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난다. 둘은 하룻밤의 기이한 인연을 맺었지만 성서방네가 빚을 갚지 못해 도주하는 바람에 그 뒤로는 만나지 못한다. 이야기.. 2024. 4. 16.
공동경비구역 JSA으로 영화화된 소설 DMZ의 이해 줄거리 살피기 공동 경비 구역은 비무장 지대 안에 있는 특수 지역으로 일반적으로 국제 조약이나 협약 및 협정에 의해 무장이 금지된 완충지대이다. 이 분단의 상징적 공간,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초소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려 퍼지고 북측 병사 두 명이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 사건의 용의자인 남측 병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마침내 입을 열었을 때는 북측 병사와 엇갈린 진술만 반복할 뿐이다. 여기에 한국계 중립국 수사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등장하고 사건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북측 병사인 오경필과 정우진 그리고 남측 병사인 이수혁과 남성식이 외적 상황을 극복하고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북측 병사인 정우진이.. 2024. 4. 14.